이책 5권 빌려 '나만의 독서 기록' 완성… 12월 5일까지 진행
▲울산대학교 중앙도서관이 진행하는 '2025 북프리퀀시' 행사 공식 포스터. (사진제공 : 울산대학교 중앙도서관) 울산대학교 중앙도서관(심민수 관장)이 학생들의 손에 스마트폰 대신 종이책을 다시 쥐여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울산대학교 중앙도서관은 대학혁신지원사업단 예산으로 오는 12월 5일까지 독서 장려 캠페인 ‘북프리퀀시(Book Frequency)’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최근 대학생들의 디지털 콘텐츠 의존도가 높아지고 도서관이 학습 공간으로만 이용되는 경향이 짙어지는 가운데, 종이책의 가치를 알리고 ‘책 읽는 캠퍼스’ 문화를 확산하고자 기획됐다.
커피 대신 책 읽고 스탬프 모으는 ‘북프리퀀시’
▲울산대학교 중앙도서관 신관 2층에 북프리퀀시 쿠폰과 안내문이 비치되어 있는 모습. (사진제공 : 울산대학교 중앙도서관) 북프리퀀시는 학생들에게 익숙한 커피 브랜드의 ‘프리퀀시’ 마케팅 방식을 차용했다. 울산대학교 학부생 및 대학원생이 중앙도서관 신관 2층 대출실에서 종이책을 대출하면 일 1회 스탬프 1개가 적립된다. 스탬프 5개를 채워 쿠폰을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총 50명에게 2026년 신년 다이어리가 제공된다. 행사 기획을 맡은 양수진 중앙도서관 담당자는 “‘도서 대출 → 스탬프 적립 → 선물 제공’이라는 구조가 학생들에게 직관적일 수 있도록 프리퀀시 콘셉트를 활용했다”며 “익숙한 방식이 행사 참여의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날로그 감성 자극… “독서의 기록까지 남기길” ▲ 학생기자가 직접 북프리퀀시 행사에 참여해 도서를 대출하고 스탬프 카드를 적립하는 모습. 경품으로 종이 다이어리를 선정한 점도 눈길을 끈다. 양수진 담당자는 “대부분 일정 관리를 스마트폰으로 하지만, 다이어리를 받는다면 한 번쯤 직접 글을 써보게 되지 않겠느냐”며 “북프리퀀시로 대출한 책에서 발견한 인상 깊은 문장이나 감상을 손글씨로 기록해보는 경험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어·일본학과 4학년 배경은 학생은 “어릴 때 칭찬 도장을 모으던 기억이 떠올라 기분이 몽글몽글해졌다”며 “스탬프가 찍힐 때마다 나에게 선물을 주는 느낌이라 독서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공부하러 왔다가 책 빌려 가요”… 살아나는 독서 문화
▲나노반도체공학과 2학년 현채원 학생이 완성된 북프리퀀시 쿠폰을 응모함에 넣고 있는 모습. 현장의 반응도 뜨겁다. 도서관에 따르면 행사 첫 주에만 준비한 쿠폰 약 200장이 빠르게 소진될 만큼 참여 열기가 높았다. 양수진 담당자는 “대출 데스크에서도 대출량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체감된다”고 말했다. 특히 1학년 학생들과 ICT융합학부, 공공인재학부 등 다양한 학과의 참여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노반도체공학과 2학년 현채원 학생은 “당첨 확률이 높아 보여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벤트 참여 겸 시험 기간 전에 책을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학술정보운영팀 양수진 담당자는 “이번 행사로 도서관 문턱을 높게 느끼던 학생들이 직접 서가에 가서 책을 골라보는 경험을 하길 기대한다”며 “이를 계기로 자연스러운 독서 문화가 캠퍼스 전반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는 12월 5일까지 진행되는 북프리퀀시가 학생들의 일상 속에 독서 습관을 자연스럽게 안착시키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글, 사진 | 주유미 기자 <저작권자 ⓒ 미디어국 보도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