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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의 아침밥, 울산대 학생들의 하루를 바꾸다
2025-11-19

물가 상승 속 한 끼의 여유가 준 변화

건강과 집중력 모두 챙긴 대학 복지의 새로운 모델


물가가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울산대학교의 천원의 아침밥이 학생들의 하루를 바꾸고 있다경제적 부담으로 아침을 거르던 대학생들이 따뜻한 한 끼로 하루를 시작하며 건강과 집중력을 함께 챙기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지자체와 대학이 함께 분담해 운영하는 국고 지원 사업이다학생은 1천 원만 내면 밥··반찬으로 구성된 균형 잡힌 식사를 이용할 수 있다나머지 금액은 정부와 대학이 부담한다.

 

우리 대학교는 학생회관 식당에서 평일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고 있다식사는 울산 지역 농협에서 공급받은 쌀을 사용하며하루 300여 명의 학생이 이용하고 있다.

 

아침 8시 무렵학생회관 식당은 하루를 여는 학생들로 붐빈다.

기계자동차공학 3학년 김지훈 학생은 작년엔 물가가 너무 올라 아침은 항상 굶었는데이 제도 덕분에 학교 오는 게 한결 가벼워졌다며 아침을 먹고 수업을 들으면 머리 회전이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경영학 2학년 이서윤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식당을 찾는다.

요즘 편의점 샌드위치도 3천 원이 넘는다천 원에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며 학교가 학생들의 생활을 실제로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들의 식비 절감뿐 아니라 공동체 문화를 되살리는 계기도 되고 있다.

시각디자인학 4학년 정민호 학생은 예전엔 친구들 다 늦게 오고 점심부터 봤는데요즘은 아침밥 먹으러 일찍 모인다며 하루를 함께 시작하니까 학교 생활도 훨씬 활기차졌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개선 의견도 냈다.

건축학 2학년 박수진 학생은 가끔 메뉴가 반복돼 아쉬울 때가 있다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색다른 메뉴가 있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첫 교시 수업이 있는 학생들은 운영 시간이 조금만 더 일렁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단순한 급식 지원이 아니다.

학생들에게는 하루를 시작하는 힘이 되고학교에는 복지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학생들은 한 끼 식사로 경제적 부담을 덜고학교는 학생들의 학습 환경과 건강을 함께 챙긴다.

 

경제가 불안하고 물가가 오르는 시대이 한 그릇의 밥이 울산대 캠퍼스에서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경제가 불안하고 물가가 오르는 시대에한 그릇의 밥이 단순한 식사가 아닌 하루를 시작하는 힘이 되고 있다천 원의 밥상은 학생들의 삶 속에서 복지의 의미를 다시 일깨우고 있다.


글, 사진 | 백재욱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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